28일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한국시간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본격적인 다자 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8일 하루동안 두 번의 양자회담, 김 여사는 한 차례의 단독 일정을 소화한다. 저녁에는 부부 동반으로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3박5일 일정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으로 출발선을 끊는다.
핀란드는 군사적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대러 견제기구 성격의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처음 마주앉는 두 정상은 포괄적인 수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 필요성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점을 들어 사의(謝意)를 표하고, 윤 대통령은 나토 파트너국으로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나토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는 스페인 왕궁이 안내하는 공식 일정에 윤 대통령 없이 단독으로 참석한다.
이는 김 여사와 해외 정상 배우자들의 첫 교류이기도 하다. 김 여사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잠시 인사를 나눈 적은 있지만 당시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밤(현지시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가 마드리드 왕궁에서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나라 정상이 자리하는 만큼 윤 대통령 부부가 해외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친교를 쌓을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부부는 총 사흘 동안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한국시간 30일 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