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30일(현지시간) 양자회담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3박5일간의 스페인 출장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와 영국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먼저 페트리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사업 수주와 배터리·전기차 분야 공급망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다자외교를 통해 우리나라 주력 산업 리스트에 원전과 방산을 추가하고 첨단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체코는 이 두 가지 목표에 모두 부합한다.
현재 이창양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출장으로 체코 현지를 방문 중이다. 대통령과 소관 부처 장관, 민간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이른바 ‘팀 코리아’의 모습이 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양자 회담을 한다.
영국 정부는 과거 약 20년간 탈(脫)원전 기조를 유지하다가 2015년 미래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며 원자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급선회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영국은 최근에도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전 수주를 위한 우호적인 협력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은 윤 대통령과 스페인 재계 인사들의 간담회도 계획돼 있다.
스페인은 유럽연합(EU) 내 4대 경제국이다. 윤 대통령이 유럽을 주요 경제 파트너로 상정한 만큼 이번 간담회는 양국 민·관 경제협력의 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디지털과 청정에너지, 중남미 지역 공동 진출 등 여러가지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 차례 미뤄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이날 진행된다. 당초 지난 28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위한 협의가 길어지면서 불발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정상으로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사흘째 스페인 왕실이 진행하는 배우자 세션에 참석한다.
앞서 김 여사는 참석국 배우자들과 스페인 왕궁, 왕립유리공장, 소피아미술관 등을 관람했다. 이 밖에도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업사이클링 업체 ‘에콜프’를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3박5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공군1호기에 오르고 7월1일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