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서해 상공에서 벌어진 미·중 전투기 대치 상황과 관련해 “법과 규정에 따라 감시·경계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군용기가 황해(서해) 공역에서 활동한 데 대해 중국 군대는 전 과정에 걸쳐 감시와 경계를 수행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United States Forces Korea 소속 F-16 전투기 10여 대가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서 이륙해 서해 상공 한·중 방공식별구역(ADIZ) 인접 지점까지 기동했다. 이에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키면서 양측 전력이 한때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군 전투기들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이 겹치지 않는 공역까지만 비행했으며, 상호 ADIZ를 침범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훈련 전 우리 군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계획과 목적은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훈련을 인지한 뒤 미국 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공군 전력이 서해에서 독자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해 “한국은 러시아 북부함대, 중국 북부전구, 북한군 모두에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자국 영공 침범 가능성을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공역으로, 주권이 미치는 영공과는 구분된다. 통상 타국 항공기가 ADIZ에 진입할 경우 사전 통보 또는 허가가 관례로 여겨진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해 상공에서의 미·중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