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철금속 업계가 미국에 전해 알루미늄을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알루미늄 및 철강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중국 비철금속기업단체인 중국 유색금속공업협회는 18일 이 같은 관세 부과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해 알루미늄은 전기 기계, 전력, 항공 우주, 조선, 자동차 제조 등 산업에 활용된다.
협회는 “현재 전해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합금의 수출에 대해 (미국은) 각 30%와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전해 알루미늄 생산 능력의 신규 증설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전해 알루미늄을 필요로 하더라도 우리는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미국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품 수입국으로서 이번 관세 조정은 해외 알루미늄 기업의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관련 수입 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미국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포고문을 공개하고 내달 1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CNBC가 보도한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캐나다(71.4억 달러, 약 10조 원)였고, 이어 멕시코(35억 달러), 브라질(29.9억 달러), 한국(29억 달러), 독일(19억 달러), 일본(17.4억 달러), 대만(13.2억 달러), 베트남(11.3억 달러), 이탈리아(8.9억 달러), 중국(8억 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지난해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은 캐나다가 94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9.2억 달러), 한국(7.8억 달러), 중국(7.7억 달러), 바레인(5.3억 달러), 아르헨티나(4.7억 달러), 인도(4.4억 달러), 멕시코(3.6억 달러), 독일(3.2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