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한 달 가까이 유지되던 휴전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미국은 해협에 묶여 있던 상선을 이동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착수했으며, 작전 개시 직후 미군과 이란 간 교전이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미군 함정과 민간 상선을 겨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지만 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또 상선에 접근하던 이란 소형 선박 여러 척을 격침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지원 아래 미국 국적 상선 2척은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한 척은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 계열 선박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며 미군 함정에 발포해 회항시켰다고 주장했다. 일부 이란 매체는 미군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도 보도했다.
이날 교전 여파로 한국 국적 선박 ‘HMM 나무’호를 포함한 여러 상선에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사전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 구역을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까지 확대하고, 허가 없이 이동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였다. 실제로 이란은 같은 날 UAE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19기를 발사해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푸자이라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파기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도, 미군 선박을 공격할 경우 “이란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동시에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작전 참여를 압박했다.
이에 맞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호르무즈에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미국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종전 협상 역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먼저 종전과 해협 재개방을 합의한 뒤 핵 협상에 들어가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모든 사안을 일괄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2주간 휴전에 합의하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대면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으며, 이후 추가 협상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