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카타르에서의 회담 개최 여부를 두고 정면으로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으며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 대표단이 카타르 도하에서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양국 기술 실무진이 양해각서(MOU)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도 회담 준비 사실을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 도하를 방문해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은 휴전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평화 절차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가젬 가라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과의 기술 실무그룹 회의는 이번 주 예정돼 있지 않으며, 도하 회담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와의 협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이 주장하는 회담 계획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8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긴장 완화에 나섰지만, 이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을 이유로 이란의 미사일·드론 시설을 공습하면서 양국은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공식적으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물밑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협상이 성사될 경우 최근 충돌이 이어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추가 군사 충돌 방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