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 전환을 위한 구상이 공개됐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모빌리티 서비스 △수소 생태계 구축을 3대 사업 축으로 삼고 집중 투자한다. 전기차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라인업도 크게 늘린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10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지난해 발표했던 ‘2025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킨 새로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자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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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중장기 투자계획(현대차 제공)© 뉴스1 |
수정된 2025 전략의 핵심은 수소사업 위상 강화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2대 사업구조로 삼았다. 정의선 회장 체제가 본격화된 이후 추진한 ‘새 2025 전략’에서는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를 더해 3대 사업 축을 완성했다.
지난 10월 정 회장은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 위원 자격으로 참석하며 수소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향후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어나고 △자동차 산업도 빠르게 디지털화 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확산으로 화석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수소 관련 투자 확대로 수소 경제가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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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중장기 투자계획(현대차 제공)© 뉴스1 |
현대차는 3대 사업 축에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 중장기 재무목표도 공개했다.
먼저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통해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수소에너지는 에너지 전환, 저장, 운송 등에 있어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앞당겨줄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HTWO’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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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현대차제공)© 뉴스1 |
전기차 부문은 내년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상품성 측면에서는 고사양, 고부가가치 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데 집중한다.
자율주행 기술에도 집중 투자한다. 내년 레벨 2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에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을 추가한다. 2022년부터는 레벨 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다. 글로벌 협력을 통해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주차 및 출차 시 주변에 저속 이동 중이거나 정지한 보행자 외에 일반 장애물까지 인식대상을 확대하고 후방은 물론 전방과 측방까지 인식영역을 넓힌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기존 초음파센서 외에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인식을 추가해 주차 공간 인식율 높여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2) 등도 2021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UAM 부문의 경우 승객 및 화물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 추진 등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 및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
현대차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Unmanned Aircraft System: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