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동행하는 가운데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재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전기차 해외 최대 생산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체코공장에서 코나 일렉트릭(EV)을 4만3000대 이상 생산하며 전체 전기차 해외 생산량은 5만7000대를 넘어섰다.
18일 현대차·기아 IR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해외 생산량은 5만7411대로 집계됐다. 2022년 생산량 3만2844대보다 74.7% 증가했다. 연도별 업체 생산량은 △2022년 현대차 3만2844대·기아 없음 △2023년 현대차 5만5942대·기아 1469대 등이다.
올해 1~8월 해외 생산량은 3만3827대다. 현대차가 2만7833대, 기아가 5994대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110대보다 20.7% 줄었다.
기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해외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옌청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전기차인 EV5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는 현재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EV9 현지 생산을 준비 중이다.
현재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해외 생산은 대부분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이뤄진다. 19일(현지시간)부터 예정된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동행하는 정의선 회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비롯해 유럽 시장 판매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체코공장에서 유럽 시장에 판매 중인 코나 EV를 생산 중이다. 코나 EV의 해외 생산량은 2022년 2만9828대에서 지난해 4만3662대로 급증했다. 올해 1~8월 생산량은 2만3354대로 전기차 해외 전체 생산량의 88%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 밖에 인도(코나 EV·아이오닉 5), 미국(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인도네시아(아이오닉 5), 베트남(아이오닉 5), 싱가포르(아이오닉 5·5 로보택시·6) 등에서도 전기차를 생산 중이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이 주춤한 가운데 해외 전기차 생산량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설 신공장(HMGMA)이 10월부터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는 당초 연산 전기차 30만대 생산으로 계획했으나, 시장 환경 변화로 하이브리드까지 혼류 생산하기로 했다. 기아는 EV3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면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이 밖에 향후 출시할 현대차 아이오닉 9 등 해외 생산 전기차 모델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 1~7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량은 15만97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7298대보다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