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베테랑들이 앨라배마에서 첫번째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자가 됐다.
15일 지역신문 알닷컴(Al.com)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사는 올해 94세의 리 엘름크릴(스노우타운 거주)씨가 VA 메디컬센터에서 첫 예방접종 주사를 맞았다.
소매를 걷어올리고 화이자 백신 주사를 맞은 크릴 씨는 “독감주사를 맞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방접종을 한 뒤 약 15분간 병원에 머물렀다. 의료진이 그에게서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버밍햄 VA 메디컬 센터의 스테이시 바스케즈 최고경영자(CEO)는 “참전용사를 첫번째 접종 대상자로 초청한 이유는 내가 아는 한 베테랑은 가장 용맹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VA 메디컬센터는 올해 말까지 1950개의 백신을 공급받는다. 초도분은 의료종사자와 참전용사 등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바스케즈 CEO는 “오늘 접종을 받은 참전용사 3명도 90세 이상의 고령”이라고 덧붙였다.
뉴튼 듀크(90) 씨도 한국전쟁에 참전한 베테랑이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이 가장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듀크씨는 볼링과 등산을 즐겼지만 코로나가 창궐하며 집안에 발이 묶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