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1.3%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과의 경쟁에서는 2.7%p 앞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매서운 상승세’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유명 선거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CPR)는 지난 한 달(60일) 동안 실시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가상 맞대결에 대한 15개 여론조사에 있어 평균을 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5% 지지율을 얻어 해리스 부통령(46.2%)을 1%p대로 앞섰다.
다만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이에 앞서 집계된 여론조사들의 평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7.4%)이 바이든 대통령(44.7%)을 3%p대에 가깝게 앞섰다.
21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은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도 승기를 쥐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그 격차를 절반으로 좁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리스 부통령의 여론조사 평균은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특정층에서 소폭 상승했다.
우선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50.8%)은 트럼프 전 대통령(43.1%)을 7.7%p 앞섰는데, 이는 해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5.9%p 앞질렀던 것에 비해 1.8%p 증가한 수치다.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72.4%)은 트럼프 전 대통령(19.3%)을 53.1%p 차로 앞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51.5%p 차였다.
히스패닉(라틴아메리카계) 유권자들에서도 해리스 부통령(51.1%)은 트럼프 전 대통령(41.1%)을 10%p 차로 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6.8%p 차였다.
CPR은 “새로운 여론조사 평균은 해리스가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함에 따라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열기가 고조되며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