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잔존한 미군을 모두 철수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크리스마스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는 소수 용감한 장병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는 대선을 약 한 달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공약을 되풀이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아프간에 개입해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제휴했던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지만 19년 간 전쟁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지속되면서 현재 전쟁 종식은 미국 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미군 철수를 지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아프간에 주둔해 있는 미군을 8600명 정도로 줄인 상황이다. 지난 2월29일 카타르에서 탈레반과 맺은 합의에서 미국은 2021년 중반까지 모든 병력을 아프간에서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탈레반은 미군을 비롯한 서방 군대를 공격하지 않고 있지만 대신 아프간 정부군과는 여전히 유혈 분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