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2차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회를 또다시 건너뛰는 대신, 같은 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파업 중인 자동차노조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캘리포니아주 로널드레이건도서관에서 개최되는 2차 공화당 토론회에 참석하는 대신 자동차노조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노조 노조원들뿐 아니라 다양한 노동자들이 이날 참석할 예정이라고 측근은 부연했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단체협상 시한이 종료된 지난 15일부터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미주리주에 위치한 3개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3사는 미국 내 수십 개의 공장에서 약 15만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노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왔지만, 일부 노동자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막대한 산업 이익 속에서 제조업체와 경영진에 맞서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 자동차 의무화를 통해 자동차 산업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공세를 높이며 UAW를 향해 자신을 지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 내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3일 개최된 공화당 1차 대선 경선 토론회에도 불참한 바 있다.
그는 토론회에 참여하는 대신 폭스뉴스 전 진행자 터키 칼슨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해당 인터뷰는 토론회 직전 공개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2차 토론회가 열리는 다음 날 애리조나주 주립대학교 산하 매케인 연구소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에 경고를 가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