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밤 화상으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리는 로이터에 “POTUS(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가 APEC을 참석한다”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가 취임 이후 대부분의 다자간 정상회의에 불참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시 주석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관계가 1979년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이뤄지는 두 정상의 만남도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의 APEC 참석 소식은 지난 10일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중국·일본 등 15개국 정상회의에 트럼프 행정부가 하급 관료를 참석시켜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당시 회원국들은 중국 주도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다.
한상희기자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