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야외활동이 위축되면서 독서를 포함한 실내 활동 다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몽고메리의 한 주민이 우편함을 작은 도서관으로 바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몽고메리 어드버타이저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민이자 부동산업을 하는 니콜 D 존슨씨는 지난 수 개월 동안 사우스 훌 스트리트에 자리한 가정집 우체통을 간이 책꽂이로 만드는 실험을 해왔다.
“몇년 째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만 하면서 지나치던 이웃들이 관심을 보이고 모여들어 비로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존슨씨는 “이웃들이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문에 따르면 작은 도서관으로 변모한 우편함은 니콜의 아늑한 서재(Nicole’s Nook)라고 이름 붙여졌다. 동네에 설치된 간이 도서관은 적어도 17개가 ‘작은 무료 도서관(LFL.Little Free Libraries)’과 협력하고 있다. 비영리단체로 공식 등록된 LFL은 책을 대여해주는 기관이다.
니콜의 아늑한 서재는 일반 가정집 또는 동네의 커뮤니티 센터에 자리잡고 있다. 이중 한 곳은 몽고메리 동부의 레스토랑에 설치돼 있다.
주민들은 아주 잠깐 책을 교환하는 사이에도 깊은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이웃간에 더 친밀해진다는 것이다.
존슨씨는 “커뮤니티에는 정말 많은 이들이 서로 모르고 지낸다”면서 “사람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클로버데일에도 처음 간이 도서관이 커뮤니티 가든에 마련된다. 커뮤니티 가든 공동 창립자 로이스 카텔 씨는 “많은 책들을 비치해 두고 있어 멀리에서도 가족들이 찾아온다”며 “특히 어린이책을 챙기려고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가든은 지난 2018년 이사회의 한 이사로부터 다량의 어린이책을 기증받았다. 로이스 카텔 씨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벤치와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는다”며 “내 부모가 책을 읽도록 해주셨고 그래서 나도 그런 기회를 갖고 싶었는데 커뮤니티를 위해 책을 대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앨라배마타임즈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