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홍콩 관련 제재에 중국이 맞불을 놨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관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8일 미국의 홍콩 관련 제재를 놓고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 대사 대행을 초치해 ‘대등한 반격’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7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과 직계 가족의 미국 방문을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하는 제재안을 내놓았다.
이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가 홍콩 야당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하는 데 관여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약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원과 그 직계 가족의 미국 방문비자 체류 기간을 최대 10년에서 1개월로 줄이기로 했다. 또 방문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횟수도 1회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