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2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제9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주재하고 양국 간 협력 성과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이날 강 차관은 한국 기업의 대(對)미 투자 확대 배경에는 미 정부와 주 차원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있었다면서, 한국의 대미 투자 기업들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같은 투자 여건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강 차관은 미국 측에 우리 국민에 대한 전문직 취업비자인 E-4 비자 신설을 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며, 이를 통해 우리 전문 인력의 단기 파견 등이 더 원활해져 대미 투자 사업들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강 차관은 한국의 무역,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측 조치가 있을 경우 앞으로도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해달라고 했다.
이에 페르난데즈 차관은 2021년 이래 한국의 대미 투자가 14000억 달러(약 185조 원)를 초과했고 조지아 주에는 240억 달러(약 31조8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이러한 경제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느끼고 양국 경제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외교부는 같은 날 오전 애틀랜타에서 미 국무부와 공동으로 제8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PPEF)을 개최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은 양국 정부, 의회, 재계, 학계 등 인사들이 양국 경제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포럼은 핵심·신흥기술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력 및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술 이용에 관한 한미 간 협력을 주제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