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어번에서 활약했던 짐바브웨 수영 선수 커스티 코번트리가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코벤트리는 목요일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IOC 선거에서 97표 중 49표의 과반수를 얻으며 여성 최초이자 아프리카인 최초로 IOC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녀는 2002년, 2003년, 그리고 2004년에 타이거즈의 역사적인 전국 챔피언십 팀을 이끌었으며, 2002년에는 학교 최초의 여성 스포츠 전국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코번트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출은 IOC가 진정한 글로벌 조직으로 발전했으며,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조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소감을 밝혔다.
6월 24일 공식 취임하는 코번트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까지 8개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까지 3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IOC를 이끌게 됐다.
그는 “바흐 전 위원장과 협력해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몇 달간 여러 아이디어를 종합하고, 후보자들과 논의하며 IOC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와 토론이 오갔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IOC를 다시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