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재미교포 노예림(1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노예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노예림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조지아 홀(잉글랜드·12언더파 204)과는 단 1타 차였다.
노예림은 월요일 예선을 거쳐 출전한 지난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대회에서 노예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날카로운 샷감을 뽐내며 포틀랜드 클래식과의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신인 노예림은 올해 9개 대회 만에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노예림은 9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노예림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후 6개홀 연속 파에 그친 노예림은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노예림은 후반 라운드에서 경기력이 좋아졌다. 12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선두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이 아쉬웠다. 노예림은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투온을 노리기 어렵게 됐다. 결국 노예림은 보기로 홀아웃,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연장 승부 끝에 홀이 차지했다. 홀과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는 정규 라운드에서 12언더파 204타로 동타를 이뤘다.
정규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부하이는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에서 홀은 침착하게 파를 잡아냈고 부하이는 파 퍼트를 놓쳤다.
홀은 지난 2018년 메이저대회였던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2년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L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추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의 시즌 5번째 톱10.
우승 경쟁을 펼쳤던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9언더파 207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두를 추격 중이던 양희영은 13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최운정(30·볼빅)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7위, 지은희(34‧한화큐셀)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2위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던 이미림(30·NH투자증권)은 2언더파 214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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