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체서피크(Chasapeak) 소재 월마트 매장 안 휴게실에서 22일(화) 밤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포함 총 7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마크 솔레스키(Mark G. Solesky) 체서피크 경찰서장은 총격범이 매장에서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으며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요일 현재까지 정확한 총격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4명이 병원에 남아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이 신고를 받은 시각은 매장 마감 45분 전인 오후 10시 12분쯤이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장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바빴다고 지역 TV방송은 전했다.
이 매장 직원 브리아나 타일러(Briana Tyler)는 직원들이 평소처럼 자신의 근무시간을 기다리며 매장내 휴게실에 모여있었다고 전했다.
타일러는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내가 보니, 내 매니저가 문을 막 열었는데, 그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여러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말도 전혀 안했다”고 덧붙였다.
솔레스키 서장은 권총을 사용한 총격범이 월마트 직원이었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에게 아직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마트는 수요일 아침 성명을 통해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매장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수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월마트는 버지니아 남동부에 있으며, 이곳에는 식료품점과 약국, 은행, 제과점 등이 입점해 있다.
민주당 소속 루이스 루카스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인 트위터에 “미국의 최근 대량 총격 사건이 체서피크 내 우리 지역의 월마트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생명을 앗아간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종식할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한 성소수자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격사건이 벌어져 최소 5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에는 버지니아대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미식축구 선수 3명이 사망하고 학생 2명이 다쳤다.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해에만 총기 사건으로 621명이 숨지고, 2524명이 다쳤다.
범인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다치거나 숨진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하루 평균 한 번 이상 발생한 셈이다. 특히 단 한 주도 최소 4건의 총기 난사 사건 없이 지나간 적이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총기 난사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원인으로 부실한 총기 규제를 지목해왔다.
연방 의회는 30여년 만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는 젊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 법원이 위험하다고 간주하는 사람에게서는 총기를 일시적으로 뺏을 수 있는 ‘레드 플래그’ 법을 도입하는 주에 대한 연방정부의 현금성 인센티브 지급 등이 담겼다.
그러나 이 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총기 난사 사건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