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앨라배마주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되고 있다고 지역 방송국인 WSFA뉴스가 보도했다.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에릭 매키 교육감은 최근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 사이에서 학력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 교육감들 몇 명과 대화했는데 모두 나에게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하소연했다”고 걱정했다. 매키 교육감은 “일부 학교들은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역량이 없어서 100%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사카운티 교육청 소속 공립학교들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들이 많이 발생했으나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교사들을 대신할 수 있는 보조교사들을 구하지 못해 100% 온라인 수업으로 곧 전환한다. 쿠사카운티 교육청의 앤디 윌슨 교육감은 “학생들은 집에서 충분한 교육적 지원을 받지 못해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렌스카운티 교육청의 존 브렛 스미스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 중 약 30%가 온라인 수업만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학생들의 학력이 너무 저하돼 곧 전통적인 대면수업으로의 복귀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스미스 교육감은 “학생들의 학력이 다시 회복되도록 새로운 교과 과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매키 주교육감은 “주전역에서 공립 학교들의 학생 등록 감소 현상도 눈에 띄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 리더들은 올해 들어서 대면수업이나 온라인 수업 통틀어 5000명 이상이 등록하지 않은 이유를 찾아내고 해결책을 마련하느라 고심중이다. 매키 교육감은 “매년 자연적인 이유로 학생 숫자가 감소하는 것은 통상 있는 일이다. 이전에도 1000명 정도가 감소하긴 했지만 5000명이 감소하는 일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유치원의 경우 5% 정도로 가장 등록생이 많이 줄었다. 앨라배마주에서 유치원은 의무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은 코로나로 인해 올해 자녀를 유치원에 등록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키 교육감은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로 옮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감소하면 교육 재정부터 타격을 받는다. 공립학교들은 등록 학생들의 숫자에 근거해 예산을 책정받고 교사들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 준비로 인해 교사들도 지치고 있다. 이들은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호소하며 특히 나이가 든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에 더욱 부담을 느껴 조기 은퇴를 해 앨라배마 일부 교육청들은 초등학교 교사들의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한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