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장기화에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올 상반기에만 600여 여행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여행업체 수는 2만1671곳으로, 지난해 말(2만2283개)보다 612곳(2.7%)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하던 3월 말(2만2115개)보다는 496곳 감소했다.
특히 여행업체 가운데 내국인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사업을 하는 여행사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6월 말 기준 국외여행업체는 9099곳으로, 지난해 말(9466개)보다 367곳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여행 주선 업체는 6899곳에서 6661곳으로 238곳 줄었다. 해외와 국내 여행 사업을 모두 하는 일반여행사는 5918곳에서 5911곳으로 7곳 감소했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 이후인 3분기(7~9월)에 여행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에서 해외 유입자를 줄이기 위해 방역을 강화한데 이어, 지난 8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서다.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관계자는 “여행사들은 지금부터 어려운 고비일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 지난 7월말 기준,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수는 219만95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988만7281명) 7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97.5% 줄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 중대형 여행사들도 잇따라 무급휴직에 돌입하고 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는 희망퇴직을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