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사형수 제이미 레이 밀스(Jamie Ray Mills)는 20년 전 마체테, 볼핀 망치, 타이어 다리미를 이용해 노부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목요일 저녁 독극물 주사로 처형됐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약 20년 전 플로이드와 베라 힐의 손자들이 조부모를 걱정하며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 커플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그들은 잔인하고 끔찍하게 맞아 죽었다. 힐 부부의 삶은 제이미 밀스의 손에 의해 끝났다. 이 사건의 증거는 압도적이며 밀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죄다.”라고 밝혔다.
주지사는 “이런 살인을 저지른 지 20년이 지난 오늘 밤, 제이미 밀스는 자신의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면서 “계속해서 슬픔에 잠긴 피해자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밀스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으며, 마지막 말에서 범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AL닷컴은 전했다.
스티브 마샬 앨라배마주 법무장관도 목요일 밤 성명을 통해 밀스의 행동은 냉정하고 계산적이며 그에게 할당된 처벌은 이보다 더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밀스는 2004년 6월 24일 플로이드와 베라 힐을 구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밀스와 그의 전 부인이 현금과 처방약을 훔치기 전에 노부부가 매리언 카운티 자택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처형은 지난 1월 케네스 스미스(Kenneth Smith) 처형 때 앨라배마주에서 전국 최초로 사용된 질소가스 대신 주의 3가지 약물 독극물 주사제를 사용해 아트모어(Atmore)에 있는 윌리엄 C. 홀먼 교정시설(William C. Holman Correctional Facility)에서 집행됐다.
처형되는 동안 그의 가족들은 계속해서 조용히 울었다고 AL닷컴은 전했다.
커튼이 열리자 밀스는 자신의 변호사와 가족, 그리고 언론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증인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형 집행 영장이 읽히는 동안 그는 살짝 몸을 떨고 있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이랬다. “나는 가족을 사랑합니다. 나는 내 형제와 자매를 사랑합니다. 나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었다. 샬롯, 당신은 나를 위해 열심히 싸워줬어요. 사랑해요, 계속하세요.”
처형실의 커튼은 오후 6시 19분에 닫혔고, 그의 공식 사망 시간은 오후 6시 26분이었다.
사형집행은 미국 대법원이 밀스의 두 건의 항소와 집행유예 요청을 기각하는 명령을 내린 지 약 한 시간 반 뒤에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