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와 악연이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5·레알 마드리드)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전을 갖는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와의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에서 2-2로 비겼던 한국은 우루과이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과 우루과이는 4개월 여 만에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다.
지난 24일 도쿄에서 일본 대표팀과 1-1로 비겼던 우루과이는 25일 입국 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담금질을 펼쳤고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초반 15분만 훈련이 공개된 가운데 우루과이의 최고 스타는 역시 발베르데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인 발베르데는 24일 일본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키 플레이어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나쁜 이미지다. 발베르데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강인(마요르카)에게 강한 태클을 한 뒤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해 비난을 받았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와의 경기에서도 이강인에게 거친 플레이를 해 국내 팬들을 화나게 했다.
이날 파주NFC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우루과이에게 이기는 것이 발베르데에게 안기는 최고의 설욕”이라는 표현으로 승리를 강조한 바 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주목을 받는 발베르데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적응 훈련에서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짧은 시간 공개된 웜업 훈련이라 특별할 것은 없었으나 국내 취재진과 우루과이 매체에서도 카메라가 가장 많이 향하는 선수가 바로 발베르데였다.
한편 한국과 경기를 앞둔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은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빠른 템포의 공격을 경계했다. 브롤리 감독은 “새 감독(클린스만)이 부임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전보다 더 빠른 템포의 공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한국의 강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첫 승을 노리는 클린스만 감독도 “우루과이는 남미의 강호지만 한국도 좋은 팀이다. 아시안컵으로 가는 여정인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