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2018년 1월 미국 내 세탁기 제조사의 판매량을 촉진하기 위해 삼성·LG 등 외국에서 수입하는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이번 연장 조치는 세탁기와 세탁기 부품에 대한 관세율 쿼터 연장을 위한 것으로, 2년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서는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첫해에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2년차에는 각각 18%와 45%, 3년차에는 16%와 40%의 관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당시 세이프가드의 효력은 2018년 2월7일부터 3년으로, 곧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 세탁기 업체인 월풀은 올해 2월 만료를 앞두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세이프가드를 연장해달라”고 촉구했다. 미 정부가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다만 세이프가드가 연장되더라도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과 LG는 세이프가드 발동 후 각각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 주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지어 미국 내수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에 현재도 세이프가드로 인한 타격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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