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샐리로부터 아직 회복 중인 앨라배마 해변 지역 커뮤니티들은 화요일 주민들에게 허리케인 델타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허리케인 텔타는 이번 주 후반 걸프만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비 주지사가 해안가 방문객과 관광객의 강제 대피를 지시함에 따라 마을에서는 모래주머니를 확보하고 선주들은 배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아이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나중에 필요할 경우 연방정부의 지원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성명에서 “걸프만 연안의 주민들은 허리케인이라는 것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 올 허리케인 델타를 주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매우 위험한 4등급 허리케인 델타는 화요일 오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접근하고 있었고 수요일 쯤 멕시코만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상 통보관들이 이번 주 후반 앨라배마 서쪽 육지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로 그 경로이다.
관계자들은 9월 16일 걸프 해안 근처에 상륙한 허리케인 샐리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케인 델타까지 온다면 그 피해가 더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허리케인 샐리는 앨라배마에 무려 30인치(76cm)의 비를 뿌렸으며, 샐리로 인한 해변과 사구의 침식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았기에, 물을 막을 모래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허리케인 델타로 인한 홍수 위험은 더 크다고 걸프 해안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오렌지비치 토니 케논 시장은 ” 덤프트럭으로 오렌지비치에서 19만 입방 야드(14만5000입방미터)의 부서진 건물들과 부두, 나무들을 제거했지만 잔해물들은 아직도 남아 있어 허리케인 델타에 대한 대비와 복구 작업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샐리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많은 비가 내려 잠겨 버렸던 모바일 남쪽의 다우핀 섬에서는, 쓰러진 나무와 부서진 집들의 잔해가 일요일까지 25%만 치워 졌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허리케인 델타는 6일 밤에서 7일 새벽 사이 휴양지가 몰려 있는 멕시코 동부 유카탄 반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극도로 위험한 폭풍해일 등을 동반할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은 경고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6일 대서양 허리케인 ‘델타’가 4등급 허리케인으로 빠르게 격상됐다고 밝혔으며, 델타의 최고 풍속은 시간당 2백㎞가 넘는다.
멕시코 당국은 칸쿤이 위치한 킨타나로오주 북부에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거나 집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칸쿤 등에서 호텔 숙박객과 주민들이 정부가 마련한 대피소로 속속 이동하고 있으며, 멕시코 당국은 비상사태를 대비해 위험 지역에 군 병력 5천여 명을 배치했다.
델타는 멕시코를 거치면서 세력을 더욱 키워 오는 9일 오전쯤 미국 멕시코만 지역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25번째 열대성 폭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