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기업들 중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부터 15년 연속 2위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특허정보 전문업체 IFI클레임스(IFI CLAIMS)가 발표한 ‘2020년 미국 특허취득 톱 50′(2020 Top 50 US Patent Assignees) 랭킹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6415건의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6469건과 비교해서는 1% 감소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IFI클레임스가 미국 특허취득 정보를 분석해 데이터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2위 자리를 달성했다.
아울러 미국 특허청(USPTO)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미국내 특허취득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내 특허건수 4000~5000건대를 기록했다가 2019년부터 지난해에 2년 연속으로 6000건을 넘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중장기 전략 점검을 위해 세트부문 사장단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1.6/뉴스1 |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취득한 기업은 IBM으로 총 9130건을 확보했다. IBM은 28년 연속 미국 특허취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캐논(3225건) △마이크로소프트(2905건) △인텔(2867건) △TSMC(2833건) △LG전자(2831건) △애플(2791건) △화웨이(2761건) △퀄컴(2276건)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의 TSMC는 2019년 12위에서 6위로 순위가 상승하며 최초로 10위권 내에 랭크됐다. 또 LG전자도 2019년 8위에서 지난해 6위로 랭킹을 한계단 끌어올렸다.
미국 내 특허취득 ‘톱50’ 기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기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5곳 △한국 8곳 △유럽 3곳 △중국 2곳 △대만 1곳 순으로 집계됐다.
톱10에 오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16위) △현대차(20위) △기아차(24위) △LG디스플레이(34위) △LG화학(37위) △SK하이닉스(40위)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해 ‘삼성 프레스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로 혁신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이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1.11/뉴스1 |
상위 50대 기업 중에서 전년 대비 특허 취득 증감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의 기아차로 2019년 921건에서 2020년 1323건으로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년 전과 비교해 특허 취득량이 가장 많이 쪼그라든 기업은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론은 2019년 미국에서 3081건의 특허를 취득했으나 2020년에는 1535건으로 5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미국내 특허 취득과 별개로 유효 특허군(Active Families) 건수를 집계한 결과에서는 삼성전자가 8만57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허군은 2곳 이상의 복수 국가에 특허가 등록된 경우를 의미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IBM이 3만8541건으로 2위에 올랐으며 국내기업 중 LG전자가 2만4313건으로 7위를 차지했다.
한편, IFI클레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등록된 특허는 35만4428건으로 전년 대비 0.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만43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5만2421건) △한국(2만2400건) △중국(1만8792건) △독일(1만6222건) 등의 순이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