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친숙함을 느끼고 제품 만족도가 높은 가전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이는 월풀(Whirlpool), 메이택(MAYTAG), GE 등 현지 업체들을 모두 제친 것이다.
또 삼성과 가전 시장 경쟁관계인 LG전자도 3위에 올라 국내 기업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호평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 ‘MBLM’이 최근 발표한 ‘2020 미국 최고 가전 브랜드 랭킹(2020 U.S. Top Appliances Rankings)’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삼성전자는 월풀, 키친에이드 등 현지업체들을 제치고 올해 선두 자리를 꿰찼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에도 가전제품 평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1위에 올랐던 미국 대표 가전업체 월풀은 올해 순위에서 4위로 3계단 하락했다. 월풀의 자회사로 소형가전 전문인 키친에이드(KitchenAid)는 2위에 올랐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로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인 LG전자는 지난해보다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려 올해 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다이슨 △블랙앤데커 △메이택 △켄모어 △GE 어플라이언스 △프리지데어 등이 ‘톱(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마리오 나타렐리 MLBM 매니징 파트너는 “스마트 기술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브랜드가 소비자들과 더 강한 정서적 연결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소용량 신제품을 16일 출시한다. 삼성 그랑데 AI는 진화된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의 세탁 습관과 환경에 맞게 최적의 세탁ㆍ건조를 해주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삼성전자 제공) 2020.9.16/뉴스1 |
MBLM은 소비자들의 성별·연령·소득수준 등에 따른 가전제품 브랜드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대상과 남녀를 합친 종합 조사에선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여성만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로는 키친에이드가 1위에 오르고 삼성전자, LG전자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소위 ‘밀레니얼(millennials)’로 불리는 18~34세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45~64세의 중장년 소비자들은 LG전자를 1위로 꼽았고 삼성전자는 4위에 그쳤다.
소비자 집단의 소득 수준에 따른 가전 브랜드 선호도도 다르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연 소득 기준 최저 구간인 3만5000달러(약 4000만원) 이상부터 7만5000달러(약 8700만원)대의 중산층 소비자들이 꼽은 최고의 가전 브랜드는 키친에이드다. 키친에이드는 소형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로 평균 제품 가격이 1000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 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부터 20만달러(약 2억3400만원) 미만인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선호하는 가전 브랜드 1위로 꼽았다. 이어서 LG전자, 다이슨이 각각 2~3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는 MBLM이 미국의 성인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제품 만족도와 친밀함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미국 유력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발표한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드럼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 8개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최다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의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 ‘MBLM’이 최근 발표한 ‘2020 미국 최고 가전 브랜드 랭킹(2020 U.S. Top Appliances Rankings)’에서 1위에 오른 삼성전자(자료=MBLM 제공) ©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