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시 인근 프랫빌시에 소재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17일(토)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해 26가구가 대피해 임시 처소에서 지내고 있다고 지역 방송국 WSFA 뉴스가 보도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6번가에 소재한 ‘더 우즈(The Woods) 아파트먼트’이다.
프랫빌시 소방서의 마이클 웨일리 부서장은 “화재 신고 전화는 한밤중인 오전 2시 11분에 걸려왔다”고 말했다. 웨일리 부서장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55분만에 화재 불길을 잡았으나 화재 규모가 워낙 커서 아파트 대부분의 유닛들이 손상을 입었으며 단 한 유닛도 입주민이 계속 거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정도로 피해가 컸다. 다행히 입주민들이나 소방관들 중 사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화재 발생 다음날인 18일 남은 소유물 중에서 건질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위해 아파트를 방문했다. 3년차 입주민인 브라이언 스턴스씨는 “잠에서 깨어 걸어 내려왔는데 연기가 사방에 자욱했다. 내가 건진 것은 세탁기와 건조기, 소파와 TV, 그리고 반려견과 내 약혼녀이다. 그것이 전부다”라고 울상을 지었다. 다른 입주민 다론 센씨는 입주 첫 날 새로 들어온 아파트가 불에 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러나 센씨는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나와 내 딸 모두 무사한 것이 감사할 뿐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랫빌시 소방서의 조시 빙햄 서장은 “불길이 순식간에 단지 전체로 퍼졌다. 그러나 우리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화재 현장에 도착해 모든 입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며 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적십자사 측이 보금자리를 잃은 입주민들에게 임시 처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입주민들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가족, 친척들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적십자사는 어려운 일을 겪은 입주민들을 위한 도움의 요청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움 문의=1-800-Red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