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최대 한인은행이 탄생한다. 메트로시티은행과 제일IC은행의 합병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앨라배마주 한인 커뮤니티에도 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
양 은행은 지난 6월 중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준비제도(Fed), 조지아주 은행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모두 획득했으며, 제일IC은행 주주총회가 예정된 7월 15일 합병안이 통과되면 8월 중순경 최종 클로징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은행은 총자산 48억달러, 총예금 37억달러, 총대출 41억달러, 30개 지점 규모로, 미주 전체 한인은행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은행으로 거듭난다.
메트로시티은행 김화생 행장은 “은행 시스템 통합은 내년 2월 완료될 예정으로, 그 전까지는 기존 은행의 지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며 “합병 후에도 고객 불편 없이 서비스가 지속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와 오번, 헌츠빌 등 주요 도시에는 이미 많은 한인들이 메트로시티은행과 제일IC은행을 이용하고 있어, 이번 합병은 한인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금융상품, 강화된 대출 및 투자 서비스,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힘을 합친 이번 결정은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함께해 온 은행들이 금융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한 사례”라며 “앨라배마주 한인 고객들에게도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금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