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김세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셋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공동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크(스웨덴·이상 5언더파 205타)를 2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도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 206타를 기록, 단독 4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세영과 격차는 3타다.
김세영은 LPGA 투어 통산 10승을 자랑하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타이틀은 없다. 2015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데뷔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그리고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쾌조의 샷을 이어간 김세영은 후반 9개 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0번 홀(파4) 보기를 시작으로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김세영은 라운드를 마친 뒤 “전반에서는 어제 잘 쳤던 감이 이어졌는데, 후반 들어 살짝 흔들렸던 것 같다. 그래도 다시 안정을 찾아서 내 플레이를 했지만, 마지막 홀은 조금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영은 “내일 하루 남았으니 차분히 한 샷, 한 샷 하고 남은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재미있는 라운드가 될 것 같다.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후회 없는 게임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마지막이라고 특별하게 다를 것은 없다. 오늘 같은 샷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마지막 날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의미가 크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전인지(26·KB금융그룹)는 이븐파 210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27·솔레어)은 1오버파 211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