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위험성을 경고해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향해 ‘멍청이'(knucklehead)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스웨이’에 출연해 “나도 내 가족들도 위험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돼도 맞지 않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관해 “인류애에 대한 나의 믿음을 약화시켰다. 승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위험한 상황인 사람이라면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격리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 CEO는 국가 봉쇄를 ‘사실상의 가택 연금’이자 ‘비윤리적 조치’라고 맹비난했었다.
이에 진행자가 사망자 증가 가능성을 경고하자 그는 “모든 사람은 죽는다”라고 답했다.
머스크 CEO는 또 “빌 게이츠는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면서 나에 대해 말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봐, 멍청이. 우리는 당신이 투자한 독일 제약사 큐어백을 위한 백신 기계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머스크가 코로나19 사태에 회의론을 제기하자 빌 게이츠가 “그가 자신과 관계없는 영역에 너무 많은 혼란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