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자신을 둘러싼 갑질·폭언 등 논란에 대해 반박했지만, 전 직원들이 계속해서 재반박에 나서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강형욱의 주장에 대한 직원들의 재반박이 보도됐다.
이날 강형욱으로부터 급여 일부와 퇴직금을 미지급 받았다고 주장한 A 씨는 “제대로 된 사과를 진심으로 했으면 저는 절대로 제보하지 않았다. 급여를 받았을 때 9670원 보고 나서…그건 통보인 거지, 협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바로 노동청으로 가게 됐던 거고 미지급 급여, 퇴직금 이렇게 받을 수 있다고 주무관님이 직접 그분들에게 요청했다. 그 조정이 계속 미뤄져서 3개월 걸렸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원래 맞은 놈이 더 잘 기억한다. 솔직히 전 제가 사과를 받은 건지 아니면 해명 방송을 들은 건지 잘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사건반장’ 갈무리) |
또 A 씨는 “퇴사한 뒤 연락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전화가 왔을 때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문자를 남겨달라고 했으나 연락이 없었다”며 “노동청에 신고 후 3개월이나 흘러서 삼자대면하자고 하니 그제야 624만원을 정산했다. 다른 직원에게도 임금체불이 있었다”고 설명헀다.
강형욱 측이 메신저를 검열한 것에 대해 직원 B 씨는 “전 직원의 6개월 치 메신저를 몰래 보고 이를 이용해 보복한 게 사건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CCTV 감시 의혹에 대해서 B 씨는 “직원 사무실은 2층, 강형욱 부부 사무실은 3층에 있었다. 층수가 다르고 만약 직접 봤다면 ‘의자에 누워서 일하지 말라’고 그 자리에서 얘기했을 거다. 굳이 문자를 보낼 일이 없다. CCTV로 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시에 B 씨는 “당시 강형욱 부부가 메신저 동의서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후라 전 직원이 살 얼음장 같은 분위기였다. 푹 퍼져서 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앞에도 CCTV, 뒤에도 CCTV가 있으니 얼굴 잡히는 게 싫어서 구부정하게 일했다. 그래서 그렇게 (누워서 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반장’ 갈무리) |
그뿐만 아니라 강형욱의 욕설을 두고 C 씨는 “임금인가 4대 보험 안 해줘서 노동부에 신고했다. 근데 그거 전화 받고 그렇게 욕했다고 들었다. ‘XXXX야!’ 막 이러면서 소리 질렀다고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 역시 “욕설은 몇 번 들었다. 사람이 살면서 왜 욕설을 안 해요? 다 하지 않냐. 저는 욕설하는 거 봤다”며 “쌍욕이었다. 기본 베이스로 ‘이건 욕이다’하는 건 쌍욕”이라고 말했다.
‘벌레보다 못하다’ ‘기어나가라’는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D 씨는 “분명히 그런 말도 들었고 다시 공간의 배치 같은 것까지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반장 측은 “서너명이 아닌 10명 가까운 직원들과 인터뷰했다. 재반박에 대해 강형욱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