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이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준 웨스트젯(WestJet) 지분 25%를 인수했다.
델타항공사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웨스트젯(WestJet)의 지분 15%를 3억 3천만 달러에 인수했고 델타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Korean Air)도 웨스트젯의 지분 10%를 2억 2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두 회사 모두 캐나다 사모펀드인 오넥스 그룹(Onex Group)으로부터 해당 지분을 매입한다.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위협 이후 미국과 캐나다 간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젯은 9개의 미국 노선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캐나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지분 인수로 웨스트젯과의 공동운항을 확대해 한국-북미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웨스트젯의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노선 발굴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델타는 2011년에 웨스트젯과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대한항공은 2012년에 합류했다. 델타는 이번 웨스트젯 지분 중 2.3%를 다른 파트너사인 에어프랑스-KLM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2011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18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트랜스퍼시픽 공동 운항(Joint Venture)을 시작하여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승객을 양국 간에 연결해왔다 . 또한, 대한항공은 2022년부터 웨스트젯과 상호 코드셰어 협정을 통해 캐나다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노선을 확장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