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은행원이 대출받으려는 부부를 폭행한 것은 물론, 부인에게 성 상납을 요구해 큰 물의를 빚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북부 간쑤성에 사는 두모씨는 더우인(중국의 틱톡)에 올린 글에서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갔다 폭행은 물론 아내의 성 상납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최근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간쑤성에 있는 중국농업은행을 방문했다. 그는 은행원 톈모씨와 상담을 했다.
톈씨는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이 있어야 한다며 부인을 따로 부른 뒤 성상납을 요구했다.
부인이 이를 거부하자 대출은 무산됐다.
두씨 부부는 돈이 급해 다시 한번 은행원 톈모씨를 찾았다. 그가 이런저런 핑계로 만나는 것을 피하자 그의 집까지 갔다.
그러자 톈씨는 부인이 자신의 요구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부부를 폭행한 것은 물론, 무릎을 꿇고 자비를 구하라고 요구했다.
부부가 무릎을 꿇는 것을 거부하자 톈씨는 재떨이와 몽둥이 등으로 부부를 마구 폭행했다.
이에 따라 두씨는 얼굴을 20바늘 정도 꿰매야 했고, 부인도 이마를 17바늘 정도 꿰매야 했다.
이들 부부가 경찰에 신고하자 톈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은행 당국은 지난 7일 톈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경찰도 추가 조사를 위해 톈을 구속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