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보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30일(현지시간) NYT 편집위원회는 ‘대통령을 위한 유일한 애국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유권자들이 그녀에 대해 어떤 정치적 의견을 가지고 있든 카멀라 해리스는 대통령으로서 유일하게 애국심을 갖춘 선택”이라고 밝혔다.
NYT는 “헌신적인 공무원으로서 헌법에 대한 배려, 역량,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헌신을 보여준 해리스는 이 경쟁에서 홀로 서 있다”며 “그녀가 모든 유권자에게 완벽한 후보는 아닐 수 있지만, 해리스를 그녀의 상대(트럼프)와 대조해 보라”고 강조했다.
NYT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혹평을 쏟아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더 합당하지 못한 후보를 상상하기는 어렵다”며 “그는 자기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라고 요구하는 직책에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혜, 정직, 공감, 용기, 자제력, 겸손, 규율과 같은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자질이 필요한 역할에 기질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러한 부적격한 특성은 수많은 범죄 혐의, 고령,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 부족, 점점 더 기이해지는 동료들에 의해 더욱 악화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NYT는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지난 10주 동안 해리스는 증오와 분열을 넘어 모든 시민을 위한 공유된 미래를 제안했다”며 “그녀는 자기 직책의 힘을 사용하여 미국인들이 필요한 물건을 더 잘 살 수 있도록 돕고, 주택을 소유하기 쉽게 만들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근로자를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NYT는 “우리는 사람들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첫 번째 임기보다 훨씬 더 해롭고 분열적일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기를 촉구한다”며 “카멀라 해리스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