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2020년 노벨 물리학상은 영국의 로저 펜로즈(89)와 독일 라힌하르트 겐첼(68), 미국 안드레아 게즈(55) 등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블랙홀 규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소속 물리학자 펜로즈는 블랙홀이 일반 상대성 이론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점을 규명하는 공적을 세웠고, 겐첼과 게즈는 극도로 무거운 물체가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별들의 궤도를 지배한다는 것을 발견한 업적이 인정을 받았다. 독일 출신인 겐젤은 미국 UC 버클리대, 미국 출신인 게즈는 UCLA서 각각 교편을 잡고 있다.
게즈는 이날 수상으로 역대 네 번째 여성 물리학상 수상자가 됐다. 여성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1903년 마리 퀴리, 1963년 마리아 거트루트 메이어, 2018년 도나 스트리클런드 등 뿐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0억90000만 원)가 주어진다. 상금은 단독연구인 펜로즈가 절반인 450만크로나를 받으며, 공동연구인 겐첼과 게즈는 나머지 450만크로나를 절반씩 나눠 갖는다.
매년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은 올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44년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