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국제적연대·다자간협력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
2020년 노벨 평화상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WFP를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을 잠재울 최고의 백신은 식량인 점 △WFP가 분쟁지역 평화 여건 개선과 기아 퇴치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베리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글로벌 전염병 비상 상황 속에 세계적으로 굶주림의 희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WFP가 인상적인 역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굶주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 식량은 최고의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WFP가 지원하는 아이들 모습.© AFP=뉴스1 |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굶주리는 빈곤층이 증가하며 이들에 식량을 전달해 온 WFP의 공적을 노벨위원화가 높이 평가한 것이다.
레이스 안데르센 위원장은 또 “국제적 연대와 다자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36개 회원국이 모여 전 세계 빈곤층을 돕고 있는 WFP가 평화상을 수상한 데는 ‘연대’와 ‘협력’도 한 몫 했음을 알렸다.
지난 1963년 설립된 WFP는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식량원조를 통해 기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인도주의 기구다.
매년 약 88개국 1억 명에 가까운 빈곤층을 지원하고 있으며 분쟁, 내전, 가뭄, 홍수 등 자연 재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도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36개 회원국이 WFP의 집행이사회 이사국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2011년부터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