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별(26·SK텔레콤)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둘째날 1위에 올랐다.
김한별은 30일 경기 여주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김한별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김연섭(35), 장희민(20)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DGB금융그룹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그친 김한별은 다시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며 명예 회복을 노리게 됐다.
DGB금융그룹 오픈 당시 김한별은 경기 도중 갤러리의 사진 촬영 소리에 화를 낸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한별은 이를 의식한 듯 2라운드 선전은 화를 내지 않은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한별은 경기 후 “화를 내봐야 좋을 것이 없다고 느꼈다”며 “보기를 4개나 했어도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화를 한 번도 내지 않은 것에 스스로 칭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도 화내지 않는 것이 목표다. 푹 쉬고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문도엽(31·DB손해보험)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첫 날 7언더파로 선두에 올랐던 김태우1087(29)은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15위로 내려섰다.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28·하나금융그룹)는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96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탱크’ 최경주(52·SK텔레콤) 역시 공동 96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지연됐고, 오후 6시8분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 132명 중 66명만 2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