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이른바 ‘1MDB 스캔들’과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물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연방법무부는 22일 “골드만삭스가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원 말레이시아 개발'(1MDB) 관련 부패사건에 대해 벌금 29억달러를 내는 것을 조건을 3년6개월간의 ‘기소유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벌금 액수는 미 사법당국이 다룬 부패사건 사상 최대 규모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2009년 설립한 국부펀드다. 골드만삭스는 2012~13년 65억달러(약 7조3700억원) 어치의 1MDB 채권 발행을 대행했는데, 이 가운데 45억달러(약 5조1000억원)가 나집 전 총리 등 관계자들에 의해 유용됐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에 대해선 MDB가 조달한 자금이 유용될 것을 알면서도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는 등의 혐의가 제기됐던 상황.
브라이언 래빗 미 법무부 차관보는 “골드만삭스 측이 자신들의 사건 책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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