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준 절친이 알고 보니 남편과 바람피우는 상간녀였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A 씨는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 결혼식에서 부케 받고도 남편과 바람피운 친구, 이젠 친구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상간녀가 있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은 시간이 흘러 조금 괜찮아졌지만 처음 알았을 땐 감당 안 됐다. 모든 곳에 올리고, 모든 곳에 알리고 싶었다. 그전에 의심했지만 정말 아니길 빌면서 믿었다. 바보 같았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상간녀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A 씨 남편의 손이나 옷 끝자락 등 사진을 올려 은근하게 티를 냈다. SNS에는 A 씨 남편에게 받은 편지, 선물, 같이 갔던 호텔 등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고.
상간녀 블로그에는 세기의 사랑을 하는 듯 절절한 글도 많았다고 한다. 남편이 결혼한 자신보다 상간녀와 여행을 더 많이 갔다고 주장한 A 씨는 “믿고 보내준 내가 멍청했다”고 자책했다.
A 씨는 “남편과 오래 만나 결혼해서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저도 블로그 하는 거 뻔히 알면서도 올린 거 보면 알아주길 바란 것 같기도 하다”며 “외도를 확신하고 보니 보이더라. 둘이 정말 재밌었겠구나”라고 분노했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상간녀, 8년 넘게 만나 결혼한 남편. 상간녀와 남편은 원래 알고 지낸 사이였다. 과거에 아르바이트를 다 같이 했다. 결혼식 올리고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사람이 만났다”고 설명했다.
또 A 씨는 상간녀가 결혼 당시 부케를 받아 말린 뒤 유리병에 담아 주고, 결혼한다고 축하 케이크도 줬다며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건지”라며 황당해했다.
동시에 “남편과 데이트 중에도 나한테 카톡하고 사진 보내고, 전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며 상담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질문도 했다. 얼마나 날 만만하게 생각하고 그런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문득 상간녀의 심리가 궁금해진다. 뭐가 결핍이라 유부남인 거 알고도, 친구 남편인 거 알고도 만난 건지”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상간녀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만 감정 낭비하는 건 아닌가 싶다. 현재 상간 소송 진행 중이다.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제 인생이 망한 기분이 든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