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1500만명을 넘긴 지 불과 나흘 만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05만8853명, 사망자 수는 29만778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대해 CNN 방송은 “미국에선 지난 1월 말 코로나19의 첫 국내 확진자가 나온지 8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 수 800만명을 기록했다”며 “여름 이후 그 수가 폭증하면서 1600만명이 되는 데는 두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유행이 심화되면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입원 환자 수 등 3대 지표 모두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1주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만764명, 사망자 또한 하루 평균 235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2일엔 33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역시 일일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또한 10만8487명으로 이달 2일 이후 11일째 1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미 보건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기준으로 미 전역의 병원 중 85% 이상에서 한 달 전보다 입원 환자가 늘었다.
CNN은 “코로나19의 1차(3~4월) 및 2차(7~8월) 유행 때까지만 해도 뉴욕과 남부 선벨트 등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됐지만, 최근엔 전국적으로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19의) 전례 없고 재앙적인 고통이 시작됐다”먀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피해 규모를 줄이진 못할 것이다. 앞으로 60~90일 동안 ‘9·11테러’ 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