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칭 ‘차이나하우스’로 불리는 미국 국무부 중국조정실 수장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램버트 부차관보가 지난 6월 사임한 릭 워터스 전 국무부 중국·대만 부차관보의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 답변에서 “현재로서는 인사 발표를 할 수 없지만, 중국조정실은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발전시키려는 미국 정부 노력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1990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뒤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5년에는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임명된 뒤 대북특사를 지내며 한반도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국무부 내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강경’ 대중 외교라인을 대폭 경질하며 중국과 본격적인 협상 국면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는 램버트 부차관보의 임명이 이러한 미국의 대중 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대중 강경파로 분류되는 로라 로젠버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 국장이 지난 3월 사임한 데 이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차관)도 지난 7월 말 자리를 떠났다.
한편 차이나하우스는 지난해 12월 바이든 행정부가 신설한 대중국 정책 컨트롤타워다. 차이나하우스는 안보와 기술, 경제 등 여러 분야와 지역별로 갈래갈래 나뉘어 있는 중국 관련 정책을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