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신임 국방장관과 서욱 국방장관이 24일 오전 첫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긴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 공식 취임 첫날 진행된 이번 통화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오스틴 장관에 취임을 축하하면서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쌓아온 국방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 국방장관의 막중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자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긴밀한 한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상호 보완적이며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지 한미동맹 현안을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전화통화에 이어 조속한 대면 회담을 개최해 각종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갖기로 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며 보다 다양한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서 장관에 앞서 이날 오전 일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과도 전화통화를 했다.
미 국방부는 미일 양 장관이 통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와 코로나19 사태 속 동맹의 대비태세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인 오스틴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통과 뒤 곧바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취임했다.
오스틴 장관은 앞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취임 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