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며 미래 기술의 현재화를 선언했다.
뉴스1에 따르면, CES 2026은 9일까지 나흘간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을 주제로 열리며,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 기업만 850여 곳이 참여해 국가별 참가 규모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CES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이 더 이상 실험실이나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피지컬 AI’로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검색창 속 챗봇이 아닌, 자동차·로봇·가전·헬스케어 기기 안에서 직접 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AI가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전시를 주관하는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CTA)는 올해 CES를 13개 테마 존, 약 260만 제곱피트 규모로 구성했다. 로봇,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에너지, 크리에이터 공간이 대폭 확대됐고, AI·블록체인·양자 기술을 다루는 ‘CES 파운드리’, 양자 산업을 집중 조명하는 ‘퀀텀 월드 콩그레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반도체와 플랫폼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Arm, NVIDIA, Gigabyte 등은 차량과 로봇, 공장 설비가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AI 시스템을 공개하며 ‘운용되는 AI’ 시대를 강조했다.
가전과 TV 분야에서는 스마트홈을 넘어 ‘AI 홈’ 경쟁이 본격화됐다. Samsung Electronics와 LG Electronics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거실과 주방으로 들어온 AI가 사용자 습관을 학습하고 에너지 효율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역시 CES 2026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올해 혁신상 가운데 차량·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만 25개 수상작이 나왔다. 자동차 산업은 하드웨어 중심 경쟁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중심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보조 기술, 차량 데이터 기반 서비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는 AI 진단, 원격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반 ‘입는 병원’ 개념이 부상했다. CTA는 이번 CES에서 디지털 헬스 전시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양자 기술도 별도 트랙으로 다뤄진다. 퀀텀 컴퓨팅, 퀀텀 센싱, 퀀텀 통신이 금융, 소재, 물류 산업에서 어떤 상용 사례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CES 2026은 기술을 훔쳐보는 전시가 아니라, 곧 일상이 될 미래를 미리 체험하는 무대”라며 “AI와 로봇, 모빌리티가 실제 삶 속으로 들어오는 전환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