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행사장 인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황금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높이 약 6.7m에 달하는 이 동상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추진하는 이른바 ‘돈 콜로서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밈코인 홍보를 목적으로 제작됐다.
3일 뉴욕타임스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해당 동상은 마이애미 외곽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리조트 부지에 설치될 계획이다. 현재 받침대는 이미 설치된 상태이며, 무게 3.1톤, 높이 4.5m의 트럼프 동상이 올려지면 전체 높이는 약 6.7m가 된다. 제작은 대통령 동상을 다수 만들어온 조각가 앨런 코트릴이 맡았고, 계약 금액은 30만 달러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뒤 주먹을 들어 올린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시작됐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 장면을 ‘저항의 상징’으로 활용해 밈코인을 홍보하기로 했고, 시각적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 동상 제작을 기획했다.
해당 그룹이 발행한 밈코인 ‘PATRIOT’는 한때 급등했지만, 이후 경쟁 코인 등장과 시장 악재로 90% 이상 폭락했다. 이후 투자자들은 종교 지도자 영입, 동상 홍보 등으로 코인 가치 회복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동상 제작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했다. 조각가 코트릴은 자신의 작품 이미지가 코인 홍보에 무단 사용됐다며 지식재산권 침해를 주장했고, 계약된 제작비 중 15만 달러 가운데 9만 달러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잔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동상을 외부로 반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투자자 측은 완성품 공개 전까지 일부 대금을 유보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동상 공개 시 전액 지급하겠다고 반박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트럼프 집무실에 미니어처 동상을 기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동상에 금박을 입히고 제막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