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도가 장기간 이어진 무역 갈등 끝에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인도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대폭 낮추는 대신,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줄이고 미국 및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구매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합의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즉시 발효되는 미·인도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50%에서 18%로 낮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산 석유를 대폭 늘리며, 필요할 경우 베네수엘라산 석유도 구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가 미국산 에너지와 기술, 농산물 등 미국 제품을 총 500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 합의에 따라 추가로 부과됐던 25% 관세도 철회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인도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문제 삼아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상해 왔다.
모디 총리는 X를 통해 관세 인하 소식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미·인도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 여부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인도가 최근 유럽연합과 포괄적 무역 합의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미국과 인도의 관세 타협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정세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