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테니스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알카라스는 이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알카라스는 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세트 스코어 3-1(2-6 6-2 6-3 7-5)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이후 흐름을 완전히 뒤집으며 왕좌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로드 레이버, 앤드리 애거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조코비치에 이어 단 여섯 번째 기록이다.
특히 알카라스는 22세 8개월의 나이로 이 대업을 이뤄, 종전 최연소 기록 보유자였던 라파엘 나달(24세 3개월)을 넘어섰다. 세대교체를 넘어 ‘새 시대의 지배자’임을 공식 선언한 셈이다.
경기는 극적인 반전의 연속이었다. 알카라스는 1세트를 2-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 초반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공격적인 스트로크와 빠른 코트 커버로 주도권을 잡아 2·3세트를 연속으로 가져갔다.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는 양측 모두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게임 스코어 6-5에서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압박했고, 24차례나 이어진 랠리 끝에 첫 포인트를 따낸 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우승 상금 415만 호주달러(약 40억 원)를 거머쥐었다.
반면 조코비치는 우승할 경우 남녀 최초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과 최고령 호주오픈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노렸지만, 알카라스의 벽에 막혀 또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