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그래미상까지 거머쥐며 미국 대중문화계 최고 영예로 꼽히는 ‘EGOT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에미·그래미·오스카·토니 등 4대 주요 시상식을 모두 석권한 인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미 연예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스필버그는 1일(현지시간) 자신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거장 존 윌리엄스’**로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음악 영화 부문을 수상했다. 이로써 그는 방송(에미), 영화(아카데미상), 연극(토니), 음악(그래미)을 모두 제패한 EGOT 달성자가 됐다.
이번 수상작은 ‘스타워즈’, ‘죠스’, ‘E.T.’, ‘인디아나 존스’, ‘쉰들러 리스트’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곡들을 만든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음악 인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해당 작품은 2024년 10월 AFI 페스트에서 처음 공개됐다.
스필버그는 시상식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성명을 통해 “이 작품을 인정해준 것은 나와 앰블린 팀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존 윌리엄스가 문화와 음악에 남긴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밝혔다.
스필버그는 그동안 영화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상을, ‘밴드 오브 브라더스’, ‘더 퍼시픽’, ‘애니매니악스’ 등으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 스트레인지 루프’를 통해 토니상까지 거머쥐며 이미 EGOT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EGOT은 미국 대중문화계에서 ‘최종 보스급 커리어’로 통한다. 현재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인물은 리처드 로저스, 헬렌 헤이스, 오드리 헵번, 멜 브룩스, 엘튼 존, 비올라 데이비스 등 단 20여 명뿐이다.
영화·방송·음악·연극을 모두 아우른 스필버그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하나를 넘어, 반세기 넘게 이어진 그의 창작 인생을 상징적으로 증명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