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다수가 중국이 결국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미중 패권 경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내 여론에서도 ‘추월 불가’라는 확신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은 최근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4%가 “결국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47%는 “중국이 이미 미국을 앞질렀거나, 향후 5년 이내에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다른 27%는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결국에는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중국이 미국을 결코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미국인 4명 중 3명꼴로 중국의 추월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SCMP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중국의 경제력·기술력·군사력 성장에 대한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중 경쟁을 ‘중국의 도전, 미국의 방어’ 구도로만 보는 시각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설문이 미국의 대중국 전략 논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단기간에 중국을 압도할 수 있다는 낙관론보다는, 장기적 경쟁을 전제로 한 외교·경제·안보 전략 재정립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