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 사회에서 ‘월드컵 보이콧’ 기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외국인 방문객을 향한 공식적인 ‘환영 메시지’를 직접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 시장은 28일(현지시간) 열린 2026 월드컵 LA 개최위원회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개최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 메시지는 백악관에서도 분명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이어 “그 메시지를 보내야 할 주체는 그들”이라며 “나는 사람들이 LA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국토안보부가 이탈리아 동계올림픽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 배스 시장은 “매우 무서운 일”이라며 “세계에 공포스러운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026 FIFA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 개최로 치러진다. 전체 104경기 중 78경기가 미국에서 열리며, 결승전을 포함한 모든 토너먼트 경기 역시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LA에서는 본선 8경기가 열릴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과 이민 단속 강화로 미국 사회 전반에 혼란이 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축구 팬들이 월드컵 관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에 반발한 일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개최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발언이다. 블라터 전 회장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팬 여러분께 드리는 조언은 단 하나다. 미국에는 가지 말라”며 사실상 월드컵 보이콧을 공개 제안했다.
LA 시 당국은 월드컵이 지역 경제와 국제 이미지에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할 때, 연방 정부 차원의 명확한 메시지와 정책 조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